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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김영관 2005. 8. 6. 09:29

 

 

 

 

 

 

 

 

 

 

 

 

<안 보면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셨나요? 멀리 떠나
있는 내 모습이 날이 갈수록 희미해져 가니 그대에게 <연가> 한편을
지금 당장 써 보내라구요?

빈 하늘에
연 하나
꼬리를 흔들며
………………

그대 눈시울을 적실, 그래서 그대 마음을 꽉 붙잡아 줄, 진한 연가
한편을 써 보내라 했더니 갑자기 무슨 하늘을 나는 꼬리 연 이야기
따위를 다 하고 있는 거냐구요?

 ㅎㅎㅎ 그대가 외로울 때면 하늘의 연을 바라 보듯 나를 그리려는
마음에서 <연가>를 하나 써 보내라는 걸로 생각한 겁니다. 그렇지만
하늘을 나는 연이 꼬리를 친다는 말 속에 그대를 그리는 내 마음이
얼마나 절실히 잘 나타나 있는지 다시 한번 더 잘 생각해 봐 주시면
안 되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