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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를 타고 떠난 여인

김영관 2005. 8. 9. 06:35

 

 

 

 

 1941년 3월 28일 코트 호주머니에 돌멩이를 가득 넣고 오즈 강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 여인.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윌리엄 포크너 등과 더불어 "의식의 흐름" 기법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버지니아 울프가 바로 그 사람이랍니다. 그 당시 여성이 딛고 일어서야 하는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영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소설가로서의 그녀 위치는 확고하답니다. 불과 13세의 나이에 어머니를 사별하고 재혼한 아버지로 인해 생긴 의붓 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평생을 신경 불안증세와 성 불감증으로 고통받았던 그녀..

 그렇지만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 있는 인물을 탄생 시킨 데는 그녀의 남편 레오나드 울프의 헌신적인 사랑의 보살핌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영국의 부유한 가문과 명문 대학 출신의 레오나드는 정치학을 전공하고 이미 그 분야의 명저를 남기기도 했었는데요. 그렇지만 친구의 여동생인 버지니아를 만나 결혼한 다음부터는 일체 자신의 활동을 중단하고 오로지 아내 버지니아만을 위한 삶을 살았답니다. 항상 병약하기만 했던 아내를 위해 직접 의학 서적을 구입해서 탐독, 연구하고 아내의 맥박을 체크하고 심지어 아내의 생리와 불안 증세와의 관계까지 연구할 정도로 그는 자신의 장래 문제보다는 아내의 건강을 돌보는 데 헌신한 남편이었습니다.

 건강 악화로 남편의 짐이 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녀는 결국 자살 이라는 방법을 택하긴 했지만 이들 부부간의 사랑 이야기는 버지니아의 작품들 보다 더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답니다. 그녀의 자선적인 이야기를 다룬 몇 권의 서적이 있는데 그 중에 <목마를 타고 떠난 그대>. <내 사랑 버지니아 울프>등이 있답니다.

 

  올 여름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작품 읽기에도 시간을 할애해 보시면 어떨까 하고 간단하게 그녀와 그녀 남편에 대한 소개를 해보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