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바람 같은. 물 방울이나 모래알 같은 , 한 줌 흙으로 돌아 가는, 인생… 백사장에 흔적을 남긴들, 모래성을 쌓아 본들, 파도가 밀려와 쓸어 가면 남는 게 없는 다 부질 없는 일, 100년 후엔 우리 모두기 백골이 되어 무덤에 누워 있을 텐데… 죽은 다음에 그 이름이 남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그리 염세적인 사설을 늘어 놓느냐구요? 내 지금 이야기는 구약성서 중, 전도서 첫 부분에 “인생 살이 모두 덧 없다”를 내 방식으로 다시 써 본 겁니다. 선배님께 내가 지난번에 말씀 드린 바처럼, 성경은 이 세상에 출판된 서적들 중 최고로 많이 읽혀진 그야말로 베스트 셀러입니다. 단군신화가 우리 민족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원형이라면 서양인들에게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더불어 성경이 그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영미 문학 작품 곳곳에 성경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모르면 작품의 큰 줄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꼭 한번 성경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차일 피일 미루어 오다가 이번 기회에 시작을 했었습니다. 우리말 성서를 읽은 후, 내친 김에 영어본까지를 읽었습니다. 성서의 깊은 말씀을 다 이해하려면 유한의 삶을 사는, 그리고 지극히 짧은 지식의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성경을 다 읽은 후의 내 느낌을 한번 말해 보라구요? 성경의 깊은 뜻 해설은 하느님을 섬기는데 평생을 다 바친 분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무지한 내게 꼭 한 마디 하라신다면, 예수께서는 인간 심리를 매우 깊게 꿰뚫어 보시는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 분께서는 불구자들을 치료하는 기적을 행하신 다음에는.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 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치료 받은 자들은 하나 같이 돌아 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기적을 전파합니다. 예수께서는 “이야기 하지 말라면 하지 말라 더라는 말까지 전하는”, 인간 심리를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던 분 같습니다만, 선배님께서 내 생각이 틀렸다고 하신다면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이 분야에 전혀 문외한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한마디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세상 살이가 아무리 덧 없는 일장 춘몽이라 할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사는 의미를 찾으며 부지런히 자기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