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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요, 내 사랑

김영관 2006. 2. 15. 09:45

물 흐르듯 하다가도
상대가 치면 
나도 되치고

친구 둘 있는 곳에서는
세 발쯤 떨어져 서고


적 있는 곳에
무모하게 뛰어들지 말고

상대에게 일희일비
표정 드러내지 않으면

죽을 고비에서도
기회는 세 번 오는 법

참을 "忍"자
가슴 깊게 새기며

그대 만나러
오늘도 문밖을 나선다

은밀하고도 소중한 내 사랑이여
자기 만나러 금방 갈테니 
기다리시라. 

  -아내 몰래 기원으로 바둑 두러 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