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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거울 앞에서

김영관 2006. 2. 22. 11:09

니이체는 <짜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했다>,
쇼는 <범인과 초인>,
그리고 오니일은 <라자루스 웃다>,에서
세월을 거슬러 사는 초인의 모습을 그렸다

고통을 받을수록 초월의 웃음을 웃으며
외형이 젊어져 가는 라자루스
이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내

초인 사상을 부르짖던 
20세기 초 철학자나 작가들 
모두가 지금은 이승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나 또한 세월을 역류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초로의 노인임을

봄날 아침
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쳐다보다가
느낀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