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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래요

김영관 2006. 3. 12. 08:08

대화 중 얼굴 붉히며 
유독 내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던,

길 건너 저편에서 나 보란 듯
오던 길 되돌아 

총총 걸음으로 사라지던,

가문과 배경, 학벌 좋은 남자 만나
금방이라도 결혼할 듯 말하던,

취중에 횡설수설 반복해서 
내가 들어도 지루한 내 이야기를 
일어설 듯 하면서도
끝까지 인내심 있게 들어주던,

그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느냐고 

내게 물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