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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연가

김영관 2006. 4. 3. 07:55

건너편 여인네들
이쪽 남정네들 의식한듯
큰 소리로 말한다

"꼬추가 작지만 참으로 매운데,
이거 하나 먹어 볼래?"
"안 매워도 큰 고추가 나는 좋아,
그 작은 고추는 너나 먹어."


아무리 세상 이치
다 알아버린 여인네들이라지만

하찮은 농담에도
수줍어 고개 숙이던
여인네가 그리운 것은
나만의 향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