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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

김영관 2006. 6. 13. 09:44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은 상대의 무지를 꾸지람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아는 겸허함이, 다시말해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발등에 떨어진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다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모르는 인간의 우둔과 편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너는 왜 그리 아둔한가?" 라며 상대의 무지를 훈계하는 중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성현의 말씀을 자기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때론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생각하며 혼자서 쓴 웃음을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