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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가세요, 아니면?

김영관 2006. 6. 17. 07:40
  외국에 가면 그 나라 사람들이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을 알아 두는 게 필요하다. 
  몇 년 전 미국 체류 중에 몇 군데 명소를 찾은 적이 있다. 명소를 찾은 기념으로 근처 기념품 가게에 들려 기념 배지가 있는지를 물었더니, 상점 주인은 내가 무엇을 찾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원하는 배지를 찾아 바로 이거라고 했더니, 그는 “아 그건 배지가 아니라 핀”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기념 배지 쯤으로 알고 있는 것을 미국 사람들은 “핀”이라 한다는 것을 그곳에 가서야 내가 처음 알았던 것이다.
 내가 뉴질랜드 웰링턴에 와서 처음 안 사실 하나는 은행 구좌를 개설할 때 내 핀 넘버를 입력 시키라고 해서 그게 무언지를 물었더니 내 비밀 번호라고 한다. 그리고 또 자동차 기름 가득 넣는 경우를 우리나라에서는 “기름을 풀로 넣어 주세요”, 하지만, 여기서는 "필업"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 외에도 옷 가게에서 사려는 옷이 맞는지를 알아 보기 위해 탈의실을 찾을 때는 “fitting room”이라는 간단한 단어 하나만 알면 아주 편리할 것이다. 그 외에도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올라 가고 있는 중인지, 아니면 내려 가는 중인지를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물으려면, 손짓과 더불어 “up or down?”하면, 상대방은 올라 가거나 내려 가는 손짓과 더불어, “up 아니면 down”이라는 것 중 하나를 택해 대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