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학 대상작 <엄마말 사전>은
치매 증상의 어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들의 심경을 담담히 그린 수작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 작품에서 세대간의 차이로 고통 받는 것 못지 않게, 서울 태생인 며느리가 영남 토박이 시어머니의 방언을 알아듣지 못하는, 그래서 고부간에 의사 소통이 더욱 안 되는, 안타까움에 더 눈길이 갔다. 이 작품 속에 나타난 영남 방언들 중 몇 개를 여기에 소개해 본다.
*졸업은 무신, 아부지 텀박에(때문에) 째매(조금) 댕기다 말았심더.
*아이고오, 내 정신머리 좀 바라. 보쌀(보리쌀)씩을 시가(시간)이네. 꼬두박꽃(박꽃)이 저래 핐는 줄도 모르고 내가 잤던가배. 어무이 오면 절단(큰일) 나겠다. 내 정신머리가, 버지기(옹기질그릇)가 어대 있더라.
*왕처어리(왕잠자리)다 작년 여름에도 갈차좄넌데(가르쳐 주었는데) 잊아뿟냐(잊어 버렸느냐)?
*으헤헤헤애, 이 천똥만똥(천진난만)한 놈아, 거기는 고치처리(고추잠자리)가 천지배까리다(정말 많다).
*아이고, 빌내(비린내)야, 물이 헝덩(홍근)한 기 국이가? 머꼬? 똥가리(토막)럴 안 내고 고기를 이래 쫑채(잘게 부수듯) 뿌랬네. 동규 애미야, 너거 친저서는(친정에서는) 이래 찌지더냐?
*야들이 내가 귀먹구(귀머거리) 아인데, 와 이래 떠들어샀노? 내사 안죽(아직) 개안타(괜찮다).
*그외에도
"...걸배이(거지)" ".....겅걸(걸신)" "....츔물(침)" "....삼통(곧장)" "...웅굴다물(우물가)" "...멀꺼디(머리카락)" " ..꼼배(짱구머리)" "..헌디(부스럼)" "... 띠다뿌고(뜯어내고)" "...목따가치(목언저리)" "...종짐(종기)" "...터주넌데(터뜨리는데)" " ...삐더덕 거리고(버둥거리고)" "... 꾸등살(굳은살)" "... 꼬장개이(나무삭정이)" "... 전자가(겨누어)" "...한당데(항상)" "... 시제마꿈(제각각)" " ... 개안캤다(괜찮겠다)"
*졸업은 무신, 아부지 텀박에(때문에) 째매(조금) 댕기다 말았심더.
*아이고오, 내 정신머리 좀 바라. 보쌀(보리쌀)씩을 시가(시간)이네. 꼬두박꽃(박꽃)이 저래 핐는 줄도 모르고 내가 잤던가배. 어무이 오면 절단(큰일) 나겠다. 내 정신머리가, 버지기(옹기질그릇)가 어대 있더라.
*왕처어리(왕잠자리)다 작년 여름에도 갈차좄넌데(가르쳐 주었는데) 잊아뿟냐(잊어 버렸느냐)?
*으헤헤헤애, 이 천똥만똥(천진난만)한 놈아, 거기는 고치처리(고추잠자리)가 천지배까리다(정말 많다).
*아이고, 빌내(비린내)야, 물이 헝덩(홍근)한 기 국이가? 머꼬? 똥가리(토막)럴 안 내고 고기를 이래 쫑채(잘게 부수듯) 뿌랬네. 동규 애미야, 너거 친저서는(친정에서는) 이래 찌지더냐?
*야들이 내가 귀먹구(귀머거리) 아인데, 와 이래 떠들어샀노? 내사 안죽(아직) 개안타(괜찮다).
*그외에도
"...걸배이(거지)" ".....겅걸(걸신)" "....츔물(침)" "....삼통(곧장)" "...웅굴다물(우물가)" "...멀꺼디(머리카락)" " ..꼼배(짱구머리)" "..헌디(부스럼)" "... 띠다뿌고(뜯어내고)" "...목따가치(목언저리)" "...종짐(종기)" "...터주넌데(터뜨리는데)" " ...삐더덕 거리고(버둥거리고)" "... 꾸등살(굳은살)" "... 꼬장개이(나무삭정이)" "... 전자가(겨누어)" "...한당데(항상)" "... 시제마꿈(제각각)" " ... 개안캤다(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