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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늘...

김영관 2006. 8. 16. 10:59

 뉴질랜드 웨링턴이라 하셨나요? 귀국 후 소식이 없어 피턴의 까페 오케젼에 자주 들리는 교민 몇몇이 안부를 물어 보자해서 내게 전화를 하셨다구요? 요 며칠 봄비가 많이 내려 내가 살던 죤슨빌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었다구요? 그렇지만 모두 아무런 피해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요? 요즈음 내 근황과 귀국 후 심경을 말하라 하신다면 모처럼 돌아 온 연구실에 앉아 이제 곧 시작되는 2학기 개강 준비에  바쁘긴 하지만, 틈만 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곤 한답니다. 
 그런데 올 겨울, 그러니까 그곳 여름에 내가 거기에 가기로 한 약속 잊지 않고 있느냐고 까페 오케젼 주인이 물어 보라고 한다구요? 그때 한 그 많은 약속들이 아직도 유효한지를 그녀가 건너편 주방에서 나이답잖게 부끄러워 하며 자꾸만 물어 보라 한단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