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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흐르는 아쉬움에

김영관 2006. 8. 23. 10:13

   세월이 물과 기름(油水)처럼 
   흐르는 아쉬움에
   
   그물을 촘촘히 엮어
   집 전체를 빙둘러 쳐놓고
   그래도 행여 틈새로
   세월이 찾아 올까봐
   
   갑옷 두텁게 입고
   단칼에 베어버릴 
   임전무퇴의 자세로
   긴 칼 옆에 찬채
   집밖 외출을 삼가 하고 있나니

   세월이 어찌 감히
   나와 내 집 앞을 서성이겠는가.